
이달부터 휴대전화를 이용해 즉석에서 가짜 양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국세청은 지난달 30일 무선주파수인식(RFID)기술을 활용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 시범사업을 이달 1일부터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강남구에 있는 유흥주점 1045개 업소와 이들과 거래하는 주류도매상 150개 업체가 참여한다.
대상 위스키는 3개사 제품 200만병 정도 분량으로, 올 연말까지 실시한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12년과 17년,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 12년과 17년,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 12년과 17년, 21년 등 총 7종이다.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은 무선인식기술을 활용, 위스키 제조단계에서 술병에 전자칩을 부착해 출고하면 거래단계마다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내역이 국세청 전산망에 자동 기록되는 식이다. 즉, 위스키 제조공장에서 주류도매상, 유흥주점에 이르기까지 주류의 모든 유통과정에 대한 실시간 추적이 가능한 셈이다.
유흥주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주점에 비치된 동글(dongle)을 휴대전화에 연결해 술병에 갖다 대면 곧바로 진짜 양주인지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SKT, KT, LGT) 휴대전화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유흥주점의 테이블마다 이 사용법에 대한 안내문도 비치된다.
이 시스템은 또 주류 브랜드·용량·수량별 실물 흐름과 세금계산서나 대금결제내역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무자료 거래, 허위세금계산서 수수 등을 일삼는 불법 거래자를 조기에 색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세청의 이 같은 조치는 그간 가짜 양주와 무자료 주류 등 부정주류에 대한 조사와 단속, 제도 보안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여전히 주류 불법유통이 근절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주류 불법 거래를 근원적으로 뿌리 뽑기 위해 이번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해 1차 시범사업에 이어 이달 1일부터 실시지역과 유통물량을 확대해 2차 시범실시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실시지역과 유통수량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해 2012년부터는 전면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이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면 장기적으로 소주나 맥주 등 대중주에까지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